▲ 증평초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IB교육 이해와 IB 관심학교 운영’에 대한 연수를 하고 있다.증평초(교장 김덕수)는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두는 교육’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교육 본질 회복과 미래형 공교육 모델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24년에는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로 등록하며, 탐구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 체계를 학교문화 전반에 녹여내고 있다.
하지만 증평초의 교육 혁신은 단지 IB 도입에 그치지 않는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자율적 학습공동체와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있는 교육 활동은 학교를 살아있는 배움터로 변화시키고 있다.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
증평초는 교사들의 자발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수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학년별·교과별 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수업을 공동 연구하며, 전략형 수업이 교실 현장에서 활발히 실천되고 있다. 특히 질문이 살아있는 교실, 토론과 토의를 통한 깊이 있는 사고, 학습하는 방법 자체를 배우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자기주도성을 길러주고 있다.
전 교원이 참여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PLC)에서는 수업 설계, 실행, 성찰의 선순환 과정을 통해 교실 수업을 끊임없이 개선해 가고 있다. IB 교육자 자격과정을 이수 중인 교사들이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상시 공개수업과 수업 나눔을 통해 수업 연구 문화가 학교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또 디지털 선도학교로서 다양한 ICT 기반 도구(Padlet, Quizizz, Jamboard 등)를 활용한 학생 참여형 수업도 활성화되고 있다.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며, 보다 능동적인 학습자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주도하는 학교
증평초는 학생자치회 중심의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이 학교의 주인’임을 실현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회의를 기획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공동체 의식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생태환경 보호 활동 △에너지 절약 실천 등 생활 속 환경교육을 실천하며 학교 전체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 학년별 계기교육과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주간을 운영, ‘배려, 공감, 책임’과 같은 삶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하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교과 수업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독서와 함께 자라는 생각의 힘
책 읽는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증평초는 독서교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내 해밀도서관과 증평군립도서관을 연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북 큐레이션, 작가와의 만남, 독서골든벨, 학년별 독서 프로젝트 등 학생들이 책과 가까이에서 사고의 깊이를 넓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태도는 곧 교실 수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학습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교사‧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공동체
증평초의 교육 혁신은 교사 개인의 노력에 그치지 않는다. 증평초는 전국 IB 월드스쿨과 활발한 연대와 교류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넓히고 있다. 제주, 대구, 경기 지역의 선도학교를 직접 탐방하며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매월 운영되는 온라인 학습 공동체를 통해 최신 교육 담론을 실시간으로 학교 현장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 대상 연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학부모 IB 연수에는 4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가 참석해 교육 방향에 대한 깊은 공감과 기대를 나눴다. 연내에는 바둑기사 이세돌, 심리학자 조선미 교수를 초청한 특별 강연도 예정돼 있어, 학부모와 지역사회 구성원의 미래교육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더욱 확대해 나아 갈 계획이다.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
증평초는 2025년 7월 IB 후보학교 신청을 목표로, 전 교직원이 하나 돼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인증 취득이 목적이 아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증평초가 추구하는 진짜 변화다.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고, ‘성과’보다 ‘과정’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는 앞으로의 공교육 모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명기 기자 demiankk@dynews.co.kr
[원문자료] IB 관심학교 등록 …미래교육 여는 배움 공동체